엄마표 운전연수 실패 후... 여기서 성공!

안윤지
엄마표 운전연수 실패 후... 여기서 성공! 후기 이미지

사실 면허를 따고도 3년을 손 놓고 있다가, 올해 초에 갑자기 결심했어요. 서른 살이 되니까 정말 운전을 못 하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회사 동료들이 출장 갈 때 "너 운전 가능해?"라고 자연스럽게 묻는데, 그때마다 "아니, 나 못 해"라고 말하기가 진짜 미안했거든요.

처음엔 엄마한테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돈 아끼고 싶기도 했고, 엄마가 운전 잘하니까 충분히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근데 2주일 동안 엄마표 강습을 받아본 결과... 완전 실패였어요 ㅠㅠ 엄마는 자꾸 화내시고, 나는 자꾸 틀리고, 결국 "넌 왜 이것도 못 해?"라면서 서로 싸우기만 했거든요.

그 이후론 차를 안 타고도 살 수 있나 싶어서 한동안 그냥 넘어갔어요. 그런데 강남에 있는 회사 근처에서 차 없이 생활하는 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카셰어링도 자주 써야 하고, 친구들이랑 시골 출장 가는 것도 항상 나만 운전을 못 해서 민폐였거든요.

결국 운전학원을 알아보기로 결심했어요. 강남역 근처에서 검색한 학원이 다섯 곳 정도 나왔는데, 리뷰를 읽어보니까 "초보자 맞춤"이라고 써있는 곳들이 있더라고요. 특히 "엄마표 실패자도 가능하다"는 후기를 봤을 때는 진짜 희망이 생겼어요.

운전연수 후기

결국 선택한 곳은 강남 교차로 근처에 있는 드라이브 앤 라이프라는 학원이었어요. 첫 방문했을 때 상담 받은 강사분이 "3일 집중 코스로 충분해요. 기초부터 천천히 가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때 정말 마음이 놓였어요.

첫날은 오후 3시에 출발했어요. 강사분이 먼저 운전하면서 "강남대로 언제 우회전할 거냐, 신호 봤냐"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셨어요. 그 다음 내가 운전할 차례였는데, 손이 떨렸어요 ㅋㅋ 핸들 잡으니까 인생이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처음 시작은 동네 도로 강남구 청담동 골목길에서 했어요. 신호등도 적고, 차도 별로 없는 곳이라 마음 먹고 조종할 수 있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조정석을 자꾸 튀어나올 뻔했어요. 강사분이 "천천히, 급하지 마. 클러치 느껴봐"라고 자꾸만 말씀해주셨어요.

첫날 가장 당황했던 건 신호등 깜빡일 때예요. 빨간 불이 노란 불로 바뀌는 순간을 놓쳤고,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나 싶어서 자꾸 헷갈렸거든요. 강사분이 "여기선 서두를 필요 없어. 안전이 최고야"라고 하더니 정말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대구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운전연수 후기

주변에 광주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비가 오던 날씨였어요. 아침 8시 시작이었는데, 빗소리 들으니까 가슴이 철렁했어요 ㅠㅠ 강사분은 "비올 땐 더 조심스럽게, 하지만 겁낼 필요 없어"라고 했어요. 그날은 강남대로 같은 큰 도로에 나갔어요.

큰 도로에 나가니까 정말 다른 세상이더라고요. 옆에서 자동차 빵빵거리고, 앞에선 자꾸 제동을 밟는데, 내가 뭘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어요. 근데 강사분이 차선변경할 때 옆 거울 봐야 한다고, 우측으로 몸을 돌려서 확인하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둘째 날의 가장 큰 성공은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한 거예요! 신호를 기다렸다가 화살표가 나오면 돌아가는 거였는데, 처음엔 못 할 줄 알았어요. 근데 강사분이 "속도 일정하게, 핸들은 부드럽게"라고 하니까 그대로 따라 하다 보니 성공이었어요.

셋째 날 오전 11시, 날씨는 맑았어요. 그날은 좀 더 먼 거리를 갔어요. 동대문 교차로까지 나가서 실제 교통량 많은 곳에서 운전해봤거든요. 내 옆에 오토바이도 지나가고, 택시도 끼어들고, 정말 현실 같은 상황이었어요.

운전연수 후기

그런데 신기한 건, 셋째 날 되니까 공포심이 많이 줄었다는 거예요. 첫날엔 신호 하나도 떨렸는데, 셋째 날엔 "아, 이러면 이렇게 하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나더라고요. 강사분도 "봐, 넌 할 수 있어!"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어요.

수업이 끝난 지 2주일 후, 내가 처음으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목적지는 강남역 근처 카페였어요. 손에 땀이 나고, 심장이 철렁거렸지만, 차를 내려서 "어? 나 혼자 왔다"라고 생각했을 때 진짜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ㅋㅋ

그 이후로 한 달이 지났는데, 이제 거의 매일 차를 타고 다니고 있어요. 회사 출장도 혼자 운전하고, 주말에 친구들이랑 강릉 바다도 가고, 엄마랑 시장도 다녀오고. 정말 일상이 180도 달라졌어요. 예전엔 못 했던 것들을 이제 당연하게 하고 있으니까요.

엄마표로 실패했을 때는 정말 나 자신이 한심했어요. "나는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인가"라고까지 생각했거든요. 근데 전문가한테 제대로 배우니까 완전히 달랐어요. 강사분이 "너는 진짜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신 게 가장 컸어요.

마지막으로 혹시 나처럼 운전이 막힐 때는 학원 가기를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엄마표가 아니어도, 혼자 붙들고 있어도 괜찮아. 그냥 전문가한테 한번 배워보면 생각보다 쉬워질 거야. 나도 3년 동안 못 한 걸 3일 만에 했으니까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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