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트럭이 옆에 오면 차 전체가 흔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옆에서 와인... 하는 소리가 나면 제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그래서 고속도로는 아예 포기했어요. 큰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피하고 일반도로만 다녔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에 사는 친구를 만나려면 고속도로를 써야 했어요. 버스도 있지만 시간이 안 맞을 때가 많았고, 남편 운전은 너무 자주 부탁할 수 없었습니다. 계속 "내가 못하니까"라고만 했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마포에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심했습니다.
마포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았습니다. 내 차로 배운다는 게 좋았어요. 어차피 내 차로 다닐 건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가격은 4일 12시간에 52만원이었는데 "큰 차들이 옆에 오면 무섭다"고 예약할 때 말했습니다.
1일차는 마포의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트럭 옆이 무섭다는 건 심리적인 거야요. 사실 트럭 운전사들은 정말 조심스럽게 운전합니다"라고 하셨어요. 이 말이 제 불안감을 많이 줄여줬습니다.
1일차 후반부에는 비교적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트럭도 있고, 버스도 있고, 여러 종류의 차들이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저 트럭을 보세요. 속도도 일정하고 차선도 잘 유지하잖아요. 전문가예요. 옆에 와도 문제없습니다"라고 자연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점점 트럭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들었어요.
2일차는 고속도로의 느린 차선에 들어갔습니다. 트럭이 많이 다니는 구간이었어요. 처음에는 떨렸지만 선생님이 옆에 있으니까 차를 놓지 않았습니다. "트럭 옆을 지날 때는 속도를 조금 올려서 빨리 지나세요. 그럼 긴장할 시간도 없어요"라고 하셨거든요. 이 팁이 정말 효과적이었습니다.
2일차에는 큰 트럭 옆에서 차선 변경도 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먼저 확인하고, 깜빡이를 켜고, 천천히 움직이세요. 트럭 운전사도 당신을 봅니다"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 말대로 했더니 트럭이 차선을 양보해주더라고요.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트럭은 적이 아니라 같은 도로의 사용자구나.
2일차 후반부에는 여러 대의 큰 차들 사이에서 운전했습니다. 앞에는 트럭, 옆에는 버스, 뒤에도 차... 이런 상황을 경험했어요.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반복하다 보니까 익숙해졌습니다. 선생님이 "이게 일반적인 상황이야요. 이렇게 할 수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3일차는 화물차 차선이라고 불리는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화물차들이 많이 다니는 구간이었는데, 선생님이 "여기가 가장 경험하기 좋은 곳입니다. 화물차들이 잘 정렬되어 있고 예측 가능하거든요"라고 했습니다.
그 구간에서 1시간 정도 운전했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처음에는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보니까 가장 질서 정연한 곳이었거든요. 화물차 운전사들이 정말 조심스럽게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3일차 후반부에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화물차가 옆으로 끼어드는 상황, 트럭이 빠르게 지나가는 상황, 버스와 트럭이 동시에 옆에 있는 상황... 이런 모든 걸 경험했습니다. 선생님은 거의 말을 안 했어요. "충분히 잘하고 계신다"고만 했습니다.
4일차는 실제 출장 코스를 갔습니다. 마포에서 경기도까지 가는 거였는데, 화물차도 많고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있었어요. 이번엔 선생님이 정말 말을 안 했습니다. "편하게 가세요"라고만 했거든요.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운전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웠어요.
경기도에 도착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불가능할 줄 알았던 게 가능해졌거든요. 선생님이 "이제 정말 자신감 가져도 됩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4일 후에 실제로 경기도에 사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혼자 운전해서 갔는데 떨리지 않았어요. 화물차 옆도 지나가고, 큰 차들 사이에서도 차선 변경하고... 자연스럽게 했습니다. 친구가 "어? 넌 이렇게 잘 했어?"라고 놀랐어요 ㅋㅋ
이제는 고속도로가 편합니다. 화물차를 봐도 무섭지 않고, 큰 버스 옆을 지나갈 때도 자신감 있게 합니다. 예전에 내가 뭐가 그렇게 무서웠나 싶어요.
4일 12시간 52만원... 처음에는 조금 비싼 것 같았지만 지금은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내 차로 배웠고, 내가 자주 가는 길을 배웠으니까요. 내돈내산으로 이 정도는 정말 아깝지 않습니다.
큰 차들이 옆에 오면 무섭다는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포에서 자차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으니까 더 좋고요. 이 공포는 사실 경험 부족이었어요. 몇 번 반복하면 정말 편해집니다. 저를 믿고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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