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직이 결정되면서 드디어 운전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면허는 5년 전에 따놨는데 평행주차가 너무 무서워서 한 번도 제 차로 운전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면접 때도 출근길 이야기가 나왔는데, 솔직하게 '운전면허는 있지만 아직 미숙합니다'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마포역 근처에 새로운 회사가 있는데 대중교통으로는 40분이 걸린다고 했습니다. 차로는 15분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버스로 다니면 되겠지 싶었는데, 회사에서 영업 출장이 많다고 했거든요. 그제야 정말 운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평행주차였습니다. 운전면허 시험 때도 평행주차에서 떨어졌거든요. 신경정신과 선생님을 찾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공포가 있었습니다 ㅠㅠ 검색해보니 마포 쪽에 자차운전연수 업체들이 제법 있더라고요. 평행주차를 집중적으로 해주는 곳을 찾았습니다.

여섯 곳을 비교했는데 10시간 기준으로 38만원부터 52만원까지 들쭉날쭉했습니다. 저는 45만원 가격대의 업체를 골랐는데, 이유는 후기에서 '평행주차'가 가장 자주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같은 여자 강사님이라는 점도 있고요. 전화로 예약할 때 '평행주차 정말 못 하거든요'라고 솔직히 말씀드렸는데, 강사님이 '괜찮아요, 저희가 전문적으로 봐드릴게요'라고 하셨습니다.
1일차는 목요일 오전 10시 시작이었습니다. 날씨는 흐렸는데 다행히 비는 안 오고 있었어요. 가장 먼저 한 일은 제 차 세팅입니다. 미러 각도, 시트 높이, 핸들 위치 이런 기초부터 다시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평행주차할 때 사이드미러 보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미러 각도부터 정확히 맞춰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그 다음에 마포 여의로 쪽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서툰 악셀 페달링부터 시작했는데 강사님이 '괜찮아, 천천히 해'라고 계속 말씀해주셨어요. 처음 20분은 정말 긴장했는데 신호등 3개 정도 지나니 좀 진정이 됐습니다. 중간에 강변북로 쪽으로 가다가 차선 변경을 두 번 했는데, 이때 강사님이 '우측 미러 먼저 보고, 본 미러 확인한 후, 다시 한 번 고개 돌려서 보고, 그다음에 깜빡이 켜세요'라고 타이밍을 짚어주셨습니다.
마지막 1시간은 본격적으로 평행주차 배치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엔 마포역 근처 주택가에서 연습했는데,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 사이에 제 차를 밀어 넣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처음 시도에서는 앞차와 35센티미터 거리가 남았습니다. 강사님이 '거리를 보지 말고 각도를 봐요. 차체가 45도 각도까지 와야 하거든요'라고 하셨는데, 이 설명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2일차 금요일 오후 2시부터 3시간을 했습니다. 이날은 아침에 회사를 먼저 다녀왔거든요. 피곤했지만 강사님을 만나니 기운이 났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평행주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포 상암지구 근처 상가 주차장에서 연습했는데, 여기 주차 공간들이 꽤 타이트했어요. 강사님이 '실제로 서울 사는 사람들은 이런 공간에 주차해야 하니까,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하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두 시간은 여전히 여러 번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핸들을 너무 많이 꺾거나, 역으로 너무 적게 꺾거나, 백미러 거리를 잘못 잡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강사님이 저를 다그치지 않으셨어요. 대신 '한 번 더 할 때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마지막 1시간에는 기적처럼 세 번 연속으로 평행주차에 성공했습니다.
3일차 토요일 오전 9시부터 4시간을 했습니다. 이날 강사님이 마포역 주변 실제 주택가로 저를 끌고 갔어요. 주말이라 주차하는 차들을 봤거든요. 강사님이 '이제 실전 상황이다. 뒤에 차가 대기하고 있을 수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천천히 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주택가에서 만난 첫 주차 상황은 정말 도전적이었습니다. 앞차와의 거리가 거의 1.5미터밖에 없었거든요. 원래라면 포기했을 상황인데, 강사님이 함께 계셔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앞 범퍼와 뒷차 범퍼까지 정확히 봐야 한다. 반사경을 활용해서 거리를 확인해'라고 계속 안내해주셨어요. 다섯 번 시도 끝에 결국 성공했을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그 이후로 같은 장소에서 다섯 번을 더 연습했습니다. 매번 조금씩 더 빨라졌고, 마지막 두 번은 강사님이 '이제 네가 했어'라고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강사님이 마지막으로 '처음 1일차에 비하면 정말 다른 사람처럼 됐어. 이제 혼자 다니실 수 있어'라고 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연수 비용은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엔 '음... 괜찮은 가격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내돈내산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평행주차 공포증이 없어졌거든요. 출근할 때 마포역 근처 주택가에 주차하는 게 더 이상 무서운 게 아니거든요.
지금은 연수 후 2주째인데 매일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평행주차도 두세 번 해봤는데 성공률이 80퍼센트 정도 됩니다. 처음 몇 번은 떨렸지만 이제는 뒷차에서 기다리고 있어도 침착하게 할 수 있어요. 이 강사님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219 | 일상 경로 연습 편리해요 | 2026.03.06 | 276 |
| 218 | 가족과 여행 갈 때 운전 연습 | 2026.03.06 | 300 |
| 217 | 세상이 더 넓어진 느낌 | 2026.03.06 | 281 |
| 216 | 편의점 쇼핑은 혼자 다니는 게 진짜 | 2026.03.05 | 263 |
| 215 | 시간 맞춰서 가능해요 | 2026.03.05 | 326 |
편하게 문의주세요, 빠르게 답변드립니다